본문 바로가기

베이킹세상

촉촉한 시몬카스테라

 

 

안녕하세요:) 

꿀감자입니다.

 

 

 

오늘의 베이킹은 시몬카스텔라입니다. 

 


시몬?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시몬=컵" 이라고도 하고, 성경에 나온 인물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정확한 뜻이 뭘까 궁금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밀봉카스라, 빵집에서 파는 "타원형" 카스테라도 있고, 머핀틀에 구운 카스테라.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맛은 똑같이 부드럽고, 우유랑 먹으면 꿀맛이죠. ♥

 

 

 

 

 

 

"시몬카스테라 & 콜라보"

 

 

 

중탕

 

 

중탕은 여름엔 43도 정도, 겨울엔 60도 정도로 맞추어 주면 돼요.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는데 처음 반죽은 살짝 온도가 높았는지 거품이 잘 안올라와서 더 오래 믹싱했어요.

 

 설탕이 들어간 반죽이라 금방 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 익는 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온도가 너무 높으면 달걀이 익어 반죽을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요. (저도 경험해봐서 알지만 정말 아까워요. 제과에는 달걀이 많이 들어가서 더더... 아깝죠.)

 

 

낭낭하게

 

 

 베이킹을 하신 분들이라면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거품 올리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요. 좋은 기계라도 최소 6~7분 이상돼야 반죽할 정도의 거품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제대로 거품이 나지 않은 상태로 반죽을 하면 가루를 섞을 때나 구웠을 때 망- 조짐을 느낄 수 있죠. 

 

 

 제일 처음 제과기능사 시험에서 "젤리롤케이크"가 나왔어요. 처음이라 무척 떨리고 정신이 나간 상태로 시험을 봤었고, 그 긴장의 여파로 롤케이크에서 제일 중요한 반죽에서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반죽 시작할때 시간도 재지 않고 젓가락으로 반죽을 올려 테스트 해야하는데 그것도 하지 않아 거의 물상태의 반죽으로 반죽을 했던 거예요.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고 답답한 마음이 드는데 그때의 실수가 있어서 지금은 반죽을 더 신경써서 하니깐, 좋은 경험이라 생각이 들어요. 

 

 

 

반죽 점검

 

 

 위에 움짤처럼 젓가락에 반죽이 매달린 상태로 4~5초 후 떨어지면 거품이 제대로 올라온 겁니다.

 

두 번째 제과기능사 시험에서는 비슷한 품목이 나와서 이번엔 까먹지 않고 젓가락점검 했었죠. ㅎㅎ 

 

 

 

 

희생반죽

 

 

 애벌반죽 = 희생반죽 이라고 불리는 과정이에요.

 

본반죽에 바로 넣으면 잘 안 섞이고 섞는 과정 중에 거품이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버터나 기름 (+우유) 를 중탕한 후 중탕한 반죽에 한두국자 넣어 미리 반죽을 해서 본반죽을 하는 작업입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어요. 식으면서 쪼그라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살짝 작아졌을뿐 예쁜 그 상태로 남아있어요. 

 

 

 

 

 

쑥도 노릇하게 구워주면 

 

 

 

 

 

쑥향, 향긋한 시몬카스텔라 완성.

 

 

 

 시몬카스텔라 잠시 감상하실래요 ? 

 

 

 

 

 사진 찍고 설거지, 다 한 후에 먹어봤거든요. 촉촉함이 다릅니다.

 

 

원했던 식감의 카스테라는 아니라 실망한 것도 있지만 맛있으니 다행.

 

 

 

 

 

잘라서 속도 확인해봐야죠.

 

 

 

 

 

머핀에 남은 카스테라의 흔적들이 왜 이렇게 예쁠까요?

구미당기게 말이에요. (군침 줄줄...)

 

 

 

 

 

바닥도 먹음직스러운 색깔로 반겨주고요.

 

 

 

 

 

 단면에 공기가 많아보여요.

 

굴을 많이 넣은 반죽들일 경우 이렇게 나타나는 듯해요. 

아니면 과정 중 실수가 있었을지도 모르구요...헤헿..

 

 

 

 

 

 제가 원하는건 포슬포슬한 카스테라였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거에요.

 

바로 빵집으로 달려가서 카스테라 하나 사와서 비교해봤죠. 역시나 제 시몬카스테라랑 비교해봐도 느낌이 달라요. 살짝 속상한 마음이 있었는데 맛보니 제 시몬이 더 맛있네요? 오호라....! 급 기분 좋아져서 우유랑 냠냠 해먹었어요. 

 

 

 

 

 

 

 

 

 

 

 

 

 

 

 

짤을 올리고 싶은데 크기가 제각기 올려집니다. 크기 통일돼야 보는 분들도 편할텐데, 좀더 공부 좀 해야겠어요.

 

 

 

시몬카스테라.

 

카스텔라가 표준어.

카스테라가 비표준어.

 

언젠간 카스테라가 표준어로 바뀌겠지. 

 

 

'베이킹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카몰리샌드위치  (0) 2020.04.05
당근머핀  (0) 2020.04.04
노란 단호박식빵  (0) 2020.04.03
치즈는 거들뿐.  (0) 2020.03.26
쌀가루로 만든 시폰케이크  (0) 2020.03.25